뮤지컬 '라이언킹' 첫 인터내셔널 투어, 대구·서울·부산 공연

기사등록 2018/05/23 16:07:22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흥행성적 세계 1위 뮤지컬인 '라이언 킹'이 첫 인터내셔널 투어로 한국을 찾는다. 11월 대구 계명아트센터를 시작으로 2019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뒤 4월 부산 첫 뮤지컬 전용극장인 드림시어터의 개관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인터내셔널 투어는 지난 3월 마닐라에서 출발했다. 6월 싱가포르 이후 타이완을 거쳐 한국에 상륙한다.

'라이언 킹' 2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다. 아시아에서 라이선스 공연이 이뤄진 적은 있으나 원어 그대로 아시아 대륙을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언 킹'은 1997년 11월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공연했다.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9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뮤지컬 사상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올해 4월22일 기준으로 브로드웨이에서 8510회 공연했고, 현재도 매일 밤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1998년 미국 최고의 공연예술상인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받았다. 뉴욕드라마비평가상, 그래미 어워즈, 이브닝 스탠더드 어워드,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메이저 시상식에서 의상, 무대, 조명 등 모든 디자인 부문을 휩쓸며 70개 이상의 주요상을 거머쥐었다.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리지널 연출가로 여성 첫 미국 토니상 수상자인 줄리 테이머(56)가 지휘한다. 실력 있는 뮤지컬 연출가일뿐 아니라 영화 '프리다'(2002), '어크로서 더 유니버스'(2007)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그가 중심이 된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브로드웨이 무대 스케일을 재현한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사장 겸 제작자인 토머스 슈마허는 "줄리 테이머와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이 방대한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인터내셔널 투어로 실현해 냈다"면서 "브로드웨이에 오지 않고도 오리지널 그대로의 강렬하고, 화려하며, 잊을 수 없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훗날 왕이 될 아기 사자 '심바'의 탄생을 축하하는 첫 장면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150년 사상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장면으로 통한다. 아프리카 토속색 짙은 음악 '서클 오브 라이프'가 울려 퍼지고 붉은 태양이 대지에 떠오르면 기린이 무대 위를 유유히 거닐고, 가젤이 뛰어 다닌다.

음악 스태프들도 쟁쟁하다. 팝의 전설 엘턴 존(71)과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74) 콤비와 작품의 근간이 되는 아프리카의 솔을 담아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레보 엠(54), 영화 음악의 대부 한스 지머(61)가 동명 애니메이션에 이어 뮤지컬 작업에 그대로 참여했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모두 휩쓴 애니메이션 원곡을 뮤지컬 무대에 맞게 편곡했다. 존 과 라이스가 새로운 곡 '차우 다운(Chow Down)', '더 매드니스 오브 더 킹 스카(The Madness of the King Scar)'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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