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 25일 저녁 종로 보신각서 '네번째 촛불 집회'

기사등록 2018/05/23 09:43:36

지난 4일 1차 집회 이후 매주 개최…장기화 전망

집회 마친 후 서소문 한진칼 빌딩까지 행진 예정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북측광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18.05.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북측광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18.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과 갑질 근절을 외치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25일 또 다시 집회를 연다. 

23일 대한항공 직원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4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계기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열린 촛불집회는 지난 4일 처음 개최된 이후 매주 열리고 있다. 직원연대 측은 조 회장 일가의 퇴진까지 정기적으로 집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여 집회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번 촛불집회 역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가면 집회' 형식이 될 예정이다.

직원연대는 앞선 집회와 마찬가지로 벤데타 가면이나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착용할 것을 공지했다. 대한항공 사측의 집회 채증 의혹에 따라 직원들의 신분을 가리고 사측에 저항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 직원의 연대감을 강조하기 위해 유니폼을 착용하거나 사원증을 패용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배포한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근절 4차 촛불집회' 포스터. (제공 =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배포한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근절 4차 촛불집회' 포스터. (제공 =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과 집회를 기획한 관리자 및 박창진 전 사무장과의 전화연결, 촛불 파도타기, 구호 제창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4차 촛불집회에서도 직원들은 집회를 마친 후 보신각에서 소공동 한진칼 빌딩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3차 촛불집회 때도 참석자들은 집회가 열린 광화문 세종로 광장에서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까지 행진했다.


이번에는 행진에 맞춰 집회 참석자들이 미리 준비한 '조양호 회장 일가에 보내는 편지'로 즉석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직원연대가 촛불집회와 함께 진행 중인 '갑질 근절 문화 캠페인' 스티커, 뱃지 등도 배포될 전망이다.
 
4차 촛불집회는 3차 집회 때 변영주 영화감독이 사회를 본 데 이어 방송인 허지웅씨가 사회를 맡는다.

한편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1일 조 회장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해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현물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에는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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