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조원태 사장, 16일 미국 출장 취소

기사등록 2018/05/16 17:30:13

탈세 밀수 의혹을 받고 있어 도피성 출장 논란 의식한 듯

"지난 3월 예약했지만 올해는 참석 안하기로 최종 결정해"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조양호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STOP 촛불집회'에 저항을 상징하는 벤데타 가면과 선글라스를 끼고 참석하고 있다. 2018.05.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조양호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STOP 촛불집회'에 저항을 상징하는 벤데타 가면과 선글라스를 끼고 참석하고 있다. 2018.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6일 예정됐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장을 취소했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관세청의 탈세, 밀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출국할 경우 도피성 출장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케줄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DYS1, DYS2 등 3명은 이날 LA로 출국하는 항공기 1등석에 탑승 예약했었다. DYS는 조양호 회장 비서실 코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이 LA에서 열리는 항공 관계자들이 만나는 연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월 항공기편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장 일정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의 출국 금지를 청원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각에서 도피성 출장 의혹까지 제기하자 조양호 회장 부자의 출장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다. 출국 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출장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15일까지 조 회장 부자가 출장을 갈지 안갈 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결국 조 회장 부자는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하는 것보다 출장 취소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예정됐던 출장은 연례적인 업무 출장이지만 올해는 안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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