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단체 "예루살렘 美대사관 파괴하면 상금 1억원"

기사등록 2018/05/16 15:24:38

"예루살렘 미 대사관 개관은 불법"

【예루살렘=AP/뉴시스】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하루 앞둔 13일 예루살렘의 미 대사관 예정 건물이 있는 외교단지로 이르는 교량에 이스라엘 국기와 미 성조기가 내걸린 가운데 '미 대사관의 이전을 환영한다'는 글귀가 내걸려 있다.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대사관 이전에 대해 미국의 편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18.5.14
【예루살렘=AP/뉴시스】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하루 앞둔 13일 예루살렘의 미 대사관 예정 건물이 있는 외교단지로 이르는 교량에 이스라엘 국기와 미 성조기가 내걸린 가운데 '미 대사관의 이전을 환영한다'는 글귀가 내걸려 있다.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대사관 이전에 대해 미국의 편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18.5.1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란의 한 강경파 단체가 예루살렘에 개소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파괴하는 자에게 10만 달러(약 1억 700만 원)를 상금으로 주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란의 강경파 단체 '이란 정의추구 학생운동'(IJSSM)이 예루살렘의 미 대사관 공격을 촉구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영어, 아랍어, 페르시아어로 만들어 배포했다.
 
 이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미국의 불법 대사관을 파괴하는 누구라도 지지하겠다"며 행동에 나서는 자에게 10만 달러를 보상하겠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했다. 미국 정부는 이달 14일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에 맞춰 텔아비브에 있던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1947년부터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1948년과 1967년 1·3차 중동전쟁을 통해 이 곳을 점령했다. 유엔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을 각자의 미래 수도로 주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트럼프의 조치는 국제법 위반이며 이-팔 공존을 위한 '두 국가 해법'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 모두와 적대 관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은밀히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달 8일 이란과 국제사회가 맺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탈퇴했다.

 이로 인해 이란과 미국과의 관계는 2015년 7월 JCPOA 체결 이래 최악의 상태에 빠졌다. 이란은 일단 나머지 JCPOA 서명국들과 합의를 지켜 나가겠지만 이란의 국익이 훼손되면 언제든 핵개발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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