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제주지사] 원희룡 "재선돼도 중앙정치 곁눈질 안해"

기사등록 2018/05/16 14:40:30 최종수정 2018/05/16 16: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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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 가질 일 생기면 도민 결정 따를 터"
“지금까지 청렴했고 앞으로도 청렴할 것"

associate_pic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16일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5.16.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차기 도정을 맡는다면 절대로 중앙정치에 곁눈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16일 오전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도민들이 원한다면 4년간 당적을 갖지 않겠다. 만약 당적을 가져야만 할 어떤 일이 발생하면 도민의 의견을 물어보고 이에 따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원 후보와의 일문일답.

- 원 후보에게 달걀을 던지고 자해한 김경배씨 병문안을 다녀왔나.

“오늘 아침에 병원에 다녀왔다. 첫 일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들렀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씨가 굉장히 미안해했다. 연신 죄송하다고 해서 저도 깜짝 놀랐다. 손잡고 지사로서 잘 해야 했는데 미안하다고 했다. 병원에 최소 2주 정도 입원해있어야 한다고 들었다. 빠른 쾌유를 빈다.”

- 토론회 당시 달걀을 맞고도 가만히 있던데.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정지된 느낌이었다. 청중에서 박수가 나오고 오늘 토론이 잘 끝났구나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일이 벌어지니까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앉아서 내가 어디를 다친건지 피는 나지 않았는지 생각했다. 내가 움직이면 차분한 대처가 되지 않겠다 싶어서 이후에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 정치인생 처음으로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는데.

“제주의 현재 상황을 봤을 때는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에서 도민을 위해 일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무소속의 어려운 점은 처절하게 실감하고 있다. 지난 18년 정치 생활을 돌이켜보면 권력에 기대고 이미지를 앞세워 지지를 얻는 것은 일시적이다. 대세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 저는 국민이라는 바다에 떠 있는 조각배라고 생각한다.”

- 북미 정상회담이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로 연결될 것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제주도지사로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 말로는 촛불혁명과 서민을 내세우면서 부동산 투기하고 공작 정치하는 사람을 도민들은 알고 있다. 도덕성과 진정성,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하는 능력을 기준으로 보자면 제주도에서는 원희룡이다.”

- 당선 이후 중앙정치에서 부른다면.

“도민들이 저를 지지하면서도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이 중앙정치를 곁눈질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불러온 면도 있지만 오해다.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차기 도정을 맡아서 하는 동안 제주도정에만 전념하겠다. 아울러 도민들이 원한다면 4년간 당직을 갖지 않겠다. 하지만 도민들이 명령한다면 민주당에도 입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도민의 의견에 따르겠다.”

associate_pic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16일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5.16. woo1223@newsis.com
- 당선된다면 도정 어느 부분을 우선 해결하겠는가.

“지금까지 설거지를 했다면 이제는 밥상을 차려야 한다. 소득 재분배와 청년 미래에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재원을 넉넉히 투입해서 도민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드릴 정책들이 앞으로도 발표될 예정이다. 그간 하지 못한 이유는 4000억원에 달하는 빚을 갚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공약 이행률 1위의 진가를 보여드리겠다.”

- 제2공항에 대한 입장과 해결방법은.

“선정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이니 결과를 보고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다.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문제다. 만약 재검토 결과에서 문제가 나오면 도 차원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해 나설 것이다. 제2공항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토론회에서 밝히겠다.”

- 대중교통 정책으로 버스 승객은 늘었지만 택시는 손님이 줄었다고 우려한다.

“대중교통 문제는 취임하자마자 준비했지만 기득권의 이해관계자들과 타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버스 이용자들이나 관계자들은 좋아졌는데 택시가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았다. 택시도 대중교통의 파트너라고 보고 환승을 지원하는 등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정책을 펼칠 것이다. 렌터카는 단계적으로 2만5000대 수준으로 줄이겠다.”

- 책임행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의사결정을 여론에 떠맡긴다는 지적이 있는데.

“저는 지난 도정을 운영하면서 내용과 절차 면에서 도민의 눈높이와 대다수 상식에 맞춰서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신은 있지만 반대 의견도 들어가면서 민주적으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제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책을 시행하니까 소통도 없이 강행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시간이 걸려도 내용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곧 5·18인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큰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큰절한 것이 맞다. 그런데 당시 전직 대통령 모두에게 세배했다. 그래도 5·18 학살의 책임자인 전씨에게 고개를 숙인 것 자체가 있을 수 있느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역사의 상처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면서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 평상 사과하겠다.”

- 다른 후보와 비교해 장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청렴했고 앞으로도 청렴할 것이라는 점이다. 청렴하지 않으면 정치 생명도 끝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도민들에게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약속드릴 수 있다.”

 bs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