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회담 취소에 "변화무쌍한 北, 속내 파악하고 대책 세워야"

기사등록 2018/05/16 12:10:52

"태영호 의식한건지, 존 볼튼에 반발인지"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2017.11.0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2017.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자유한국당은 16일 북한이 이날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돌연 무기한 연기한 데 대해 "북한의 속내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경고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당장의 국내 여론을 의식하는 끌려다니기식 미봉으로는 앞으로도 거듭될 북한의 전략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먼저 회담을 제안 한 지 15시간도 되지 않아 돌연 취소하며 약속을 뒤엎는 북한의 태도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한 상대와 마주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며 "북한은 회담을 취소한 이유를 한미 공군의 연례 연합 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맥스선더' 훈련이 이미 11일부터 시작됐고 이미 그 사실을 알고도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한 북한이 느닷없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은 것은 석연치 않다"며 "북한의 회담 중지 이유가 북한이 통지문에서 막말로 비난한 인사로 추정되는 태영호 공사를 의식한 것인지, 백악관 존 볼튼 보좌관이 이야기한 핵폐기 방식에 대한 반발인지에 대한 여러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정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대북문제에 있어서의 굳건한 원칙 고수"라며 "한국당은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우리만의 선제적인 안보, 경제 조치들은 북한의 오판을 불러일으키고 대북문제를 두고 국제공조에서 대한민국만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점을 강조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이번 사태도 이와 같은 원칙에 입각해 대응해야 한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여러 암초들이 존재한다. 이 암초는 흔들림 없는 북핵폐기만이 평화라는 원칙의 고수로만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는 상기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소동과 대결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히며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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