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제주지사] 문대림 "나에게는 청와대·중앙과 소통 능력있다"

기사등록 2018/05/16 14:57:30

최종수정 2018/05/16 16:06:23

“정책 중심 깨끗한 선거로 도민 선택 받겠다”

"뚝심 하나로 살아온 사람. 주변에 휘둘리지 않아"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15일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5.16.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15일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5.16.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중심의 선거로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15일 오후 늦게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주지사 선거가 네거티브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정책 선거가 제주의 미래에 희망을 키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끝까지 깨끗한 선거를 치를 것이며 모든 후보가 정책 대결의 장으로 나와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후보와의 일문일답.

-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

“오차범위 밖에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상대 후보들이 선두주자인 저를 향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억지 주장이다. 도민 사회는 원 후보의 관권 선거를 두고 ‘과거로 후퇴하는 적폐’라며 선거 양상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것이 원 후보와의 차이를 더 벌리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 야권 후보들이 일제히 문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부동산 개발회사 자문역할 등 도덕성을 문제 삼고 있다.
 
“부동산 투기를 했다면 도지사 후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 저를 흠집 내려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불과하며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크건 작건 제가 잘못한 부분은 도민에게 용서를 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안으로 트집 잡는 것은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 선거운동이 네거티브로 흐르고 있다.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보나.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쪽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네거티브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어렵지 않게 진위를 가릴 수 있으며 도민들도 진실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다. 저는 정책 선거를 지향하면서 도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정책 선거가 제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문 후보가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과 민주당 지지율에 의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가 어떤 인물인지를 도민에게 정확히 알리려고 하다 보니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가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 민주당 지지율에 의존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있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에게 우선 지지를 받아야 하지 않겠나. 다만 당 지지율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는 만큼 모든 도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15일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5.16.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15일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5.16. [email protected]

- 문 대통령이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하는 제2공항에 대한 문 후보의 정확한 견해를 밝혀 달라.

“용역 결과에 따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원희룡 후보와 의견이 같다. 지금 입지 선정 타당성 재검토가 진행될 예정인데 국책 사업에서 타당성 재검토가 다시 진행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용역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다. 아울러 저는 사업 타당성에 관한 검토도 진행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본다.”

- 제2공항의 재검토와 관련, 환경 수용성 조사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까.

"제주공항 1차 인프라 확장계획이 올 10월에 마무리된다. 그러면 3175만명을 받을 수 있다. 2차 인프라 확충 계획 용역이 발주됐고 작년 말에 보고가 됐고, 국토부 장관이 보완 요구를 했다. 1차 확충계획이 완료되면 3175만명이다. 2차가 완료되면 몇만명인지 원지사는 이것도 모른다. 그만큼 관심이 없다. 관심이 없거나 국토부와 중앙정부와 협의채널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제주도의 공항이 2개가 필요하는지 그러면 사업 타당성에 대한 검토도 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제주에 공항이 2개가 필요한지 적지가 어디인지,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종합적인 판단이 있어야할 시점이다. 4500만을 염두에 둔다면 신공항 2500만, 기존 공항 2000만, 이런 부문에 대해서 도민적인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 국책 사업이라고 해서 국가가 정하고 홍보하고 밀어붙이는 시대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유산이다."

- 지사로 당선된다면 항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저는 뚝심 하나로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다. 저는 지방대를 나와서 수석 보좌관을 했는데 지금까지 뚝심 하나로 버텨왔다. 우근민 전 지사와 관련해서는 그의 정치적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이다. 우 전 지사가 선거 캠프에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는데도 그것만 부각하는 것은 대권 후보에 도전하려는 원 지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원희룡 후보와 비교했을 때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 정치와의 소통능력과 도민에 대한 공감 능력이다. 원 후보는 먼저 결정을 해버리고 이후에 논의하는 척을 한다. 그런 방식으로 도정을 이끌어가선 안 된다. 조금 더디고 힘이 들더라도 소통과 공감의 과정이 필요하며 결국에는 그것이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정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배웠다.”

- 선거 공신을 주변에 임용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결국 임용하는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저는 철저하게 일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배치할 것이다. 선거에 함께 했다고 해서 능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캠프에 능력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 다만 선거 공신이라고 해서 특별히 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거가 어떤 프레임으로 갈 것으로 보는가.

“속단하기 어렵지만 상대 후보들은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정책 대결 중심의 프레임은 사라지고 네거티브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저는 이런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끝까지 정책 중심의 선거로 도민의 신뢰를 받겠다.”

- 필승전략은 무엇인가.

“끝까지 깨끗한 정책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그것만이 도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고 제주 미래에 희망이 될 수 있다. 다른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면 자신이 올라설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 모든 후보가 정책 대결의 장으로 하루 빨리 나와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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