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코스피社 영업익, 1분기 기준 4년째 사상최고치 경신

기사등록 2018/05/16 12:00:00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중 최고치

삼성전자 빼면 영업이익·순이익 '뒷걸음'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1~3월 영업이익이 역대 1분기와 견줘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년째 최고 기록을 새로 썼으며, 매출은 이번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뒷걸음질을 침에 따라 취약점을 드러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544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463조8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2%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조8026억원으로 9.96% 늘었다. 순이익은 32억8337억원으로 2.63% 확대됐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재무제표가 의무화된 2011년 이후 추이를 보면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5년 1분기(28조원) 이후 올해 1분기까지 4개년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또 순이익은 2016년 1분기부터 3년째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조윤호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실적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시로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누리는 IT업종과 양호한 주택경기에 힘입은 건설업이 상장사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상장사 매출액영업이익률은 9.23%로 전년 동기에 비해 0.43%포인트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들이 만원을 팔아 923원을 챙긴 셈이다. 반면 매출액순이익률은 7.08%로 1년 전에 비해 0.15%포인트 축소됐다.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36.54%)와 SK하이닉스(10.20%)가 올해 1분기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74%에 달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조642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8.03% 뛰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조3673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76.99%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상장사 실적을 보면 아쉽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를 뺀 1분기 상장사 매출을 403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27조1604억원)과 순이익(21조1452억원)은 각각 6.43%, 13.01% 감소했다.

또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매출액영업이익률 및 매출액순이익률은 각각 6.73%, 5.2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0.67%포인트, 0.96%포인트씩 축소된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높은 이익을 비롯해 한국전력의 1분기 1276억원 영업손실 전환 등 굵직한 기업들이 전체 상장사 실적에 큰 변화를 줬다"며 "그러나 3년 연속 상장사 1분기 순이익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장사 경영 성적은 나쁘지 않다"고 평했다.

또 분석대상 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413사(76.06%)가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으며, 130사(23.94%)는 적자를 나타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 651곳의 1분기 매출은 284조5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87% 늘었다. 동일 기간 영업이익(29조9933억원)과 순이익(26조7133억원)은 각각 23.77%, 9.30% 확대됐다.

업종별로 순이익을 보면 건설(91.49%), 전기전자(57.90%), 섬유의복(56.07%), 음식료품(49.68%), 서비스(32.90%), 의약품(30.01%), 의료정밀(8.46%), 화학(4.53%) 등 8개 업종이 늘었다.

이와 달리 기계(-85.06%), 전기가스(-72.84%), 비금속광물(-71.70%), 운수창고(-54.46%), 운수장비(-52.28%), 철강금속(-26.27%), 유통(-18.86%), 종이목재(-9.48%), 통신(-1.22%)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금융업에 속하는 43개사를 보면 증권업(8670억원)의 1분기 순이익이 증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에 비해 72.0% 뛰었다. 또 금융지주(3조2677억원)와 은행(1조1578억원)도 각각 5.4%, 2.2% 확대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보험은 1분기 순이익이 1조2921억원으로 작년 1분에 비해 33.8% 급감했다.

한편 코스피 상장사 544곳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 비율은 110.52%로 작년 말(110.08%) 대비 0.4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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