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일중서예상 대상 수상 하석 박원규 '쓸뿐!' 展

기사등록 2018/05/16 09: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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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미술관 전관에서 17~23일 개인전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하석(何石) 박원규쓸뿐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글씨는 쓰는 것이다" 제5회 일중서예상을 수상한 하석(何石) 박원규 서예가가 선승의 화두처럼 '쓸뿐!'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17일부터 선보이는 전시는 ‘추사가 가보지 못한 길로 가다’는 부제가 붙었다.

  하석 박원규 작가는 서예에 입문한 지 올해로 55년을 맞이한다. 그의 서예가적 목표는 "추사에 근접하고, 다시 당신을 뛰어 넘는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 하석 박원규 작가의 나이 72세, 추사가 돌아가신 나이와도 같다. 이번 전시는 "72라는 숫자를 통해 추사와 연결고리를 찾아보고자 한 전시"이기도 하다.

 박원규 작가는 "추사 선생의 획은 기를 느끼게 한다"면서 "추사 글씨의 기괴하고 고졸한 미학은 첩, 비가 혼융되면서 바로 정법의 자기 해체나 파괴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조형 그 자체로 엄격한 음양 원리가 작동하고 있고 글자의 점획이나 짜임새, 글자 간의 배치를 문제 삼는 장법 등을 보면 극단적인 대비 속에서 전체적으로는 조화를 끌어내는데 이는 추사 공간경영의 특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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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석 박원규 작가 역시 추사 선생의 영향을 짙게 받았고 따라서 그것을 뛰어넘어보자는 목표로 추사가 보지 못했던 죽간, 목간과 백서 등의 문자 끌어들여 해석하고 조형화한 작업을 평생의 과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전시에서는 서예가로서 평생 존경한 추사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추사 글씨에 대한 소회, 또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직접 지은 문장으로 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3일까지.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