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코앞...美 정보당국 매일 트럼프에 北동향 보고

기사등록 2018/04/30 09:48:36

美국방부 산하 NGA 위성·무인항공기·지도 등 동원 北 상황 일일 보고

트럼프 행정부, 5월말부터 향후 1년간 北 모든 군사시설 동향 보고 요구

NGA 국장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北보다 더 최우선 과제는 없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5월말 또는 6월초에 있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미국 정보당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29일(현지시간) 로버트 카딜로 미 국방부 산하 국가지리정보국(NGA) 국장은 CNN에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들어낸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일대일 만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딜로 국장은 미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을 비롯해 정부 소속 정보기관들이 거의 매일 백악관과 고위 정책 입안자들에게 북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NGA는 미 국방부 산하기관으로 위성, 무인항공기, 지도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상공에서 지구 표면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실질적 접근이 어려운 북한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NGA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오는 5월말부터 내년 5월말까지 북한의 모든 군사시설에 대한 상세 자료를 제공할 것을 요청받았다. 시기적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끝내거나, 시작할 즈음부터 1년간이다.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북한이 얼마나 잘 이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NGA의 관심대상은 비행장, 탄약저장시설, 훈련장, 군시설에 출입하는 차량 등이다.

 북한에는 자주 안개가 껴서 위성사진에만 의존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있다. 하지만 NGA는 구름을 관통하는 원격센서를 이용해 자료를 얻는다. 또 지하변화를 감지하기 위한 센서도 보유하고 있다.

 카딜로 국장은 "현재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북한보다 더 최우선 주제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북한 관련 지리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은 일일보고에서 북한에 대해 우선적으로 처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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