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외에 부평엔진공장·유관부서 고충처리자 등 대상
"매각 가능성 열어둬…인수희망자 있으면 적극 검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24일 "경영상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차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군산공장에 남은 직원 680명 ▲부평 엔진공장 사무직·생산직 ▲기타 생산부서 및 유관부서의 고충처리자 등이다. 디자인과 기술개발 인력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다른 부서에서도 충원 수요가 생길 수 있도록 확대해서 희망퇴직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산공장 직원이 희망퇴직을 하지 않을 경우 타 지역으로 전환배치를 해야 하는 만큼 수요을 만들기 위해 희망퇴직 범위를 넓힌 것으로 추정된다.
희망퇴직 희망자는 25일까지 신청을 하면 되며, 승인여부는 오는 30일 개별통보된다. 희망퇴직자로 선정되면 5월 말 퇴직이 이뤄지게 된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초까지 1차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2600명을 퇴직 절차를 마무리했다. 1차 희망퇴직자 중 군산공장을 제외한 근무지의 근로자는 3월 말 퇴직했으며, 군산공장의 경우 5월 말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2차 희망퇴직 신청자들의 경우 1차 신청자와 함께 5월 말 근무를 마무리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 역시 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번 여야 원내대표가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논의할 때 '(군산공장을) 매각할거냐'고 했더니 (엥글 부사장이) '매각을 원한다면 빨리 해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며 "그런 문제도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한국지엠이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 후 전환배치) 합의를 한 것은 다시는 군산공장을 가동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를 전제로 정부가 빠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심이 있는 업체나 정부가 의향을 타진하는 업체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군산 공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고, 여러가지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대안을 마련하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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