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모니니' 양인모, 악마의 난곡 그것을 들려주마…24개 카프리스

기사등록 2018/04/24 16:33:28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2018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3)가 '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뽐낸다.

 5월3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리본 파가니니(Reborn Paganini)'에서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24개의 카프리스를 연주한다.

사상 최고 기량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회자되는 파가니니가 작곡한 '24개 카프리스'는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풍설을 믿게 할만큼 고난도의 연주기교가 망라된 작품이다.

이 악보를 본 당대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은 "이건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양인모는 "파가니니조차 24개 카프리스를 대중적으로 공연한 기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이 카프리스가 기교를 연습하기 위한 곡이 아닌, 진정한 콘서트 연주곡임을 증명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양인모는 2015년 한국 국적자 최초로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한국 무대가 유독 드물었던 탓에 그해 역시 세계적인 콩쿠르를 휩쓴 피아니스트 조성진(24·쇼팽 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3·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비해 대중적인 주목도는 덜했다.

일부에서는 실존 인물이 아닌 '2D 캐릭터'가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결선에서 난곡으로 유명한 파가니니 협주곡 1번을 힘들이지 않고 완벽하게 연주해내는 모습을 본 뒤 양인모+파가니니 '인모니니'로 부르는 마니아가 생겨났다.

팬들 사이에서 양인모 한국 공연 티켓은 아이돌 그룹 콘서트 티켓만큼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파가니니 국제콩쿠르는 세계 권위의 바이올린 대회로 우승자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양인모는 2006년 이후 9년 만에 탄생한 우승자다.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2번째 공연인 이번 무대 역시 매진됐다. 서울 공연에 앞서 30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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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니니' 양인모, 악마의 난곡 그것을 들려주마…24개 카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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