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기...범진보 "진상규명 해야" vs 범보수 "안전 시스템 미비"

기사등록 2018/04/16 15:40:04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추모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18.04.16 hgryu77@newsis.com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추모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18.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은 16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범진보로 분류되는 민주·평화·정의당에선 철저한 진상 규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범보수로 분류되는 한국·바른미래당에선 안전 체계의 미흡함을 지적하면서 온도 차를 보였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출범한 제2기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대한민국은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며 "새로 출범한 제2기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한국당은 유가족들 눈에서 더 이상 피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황전원 위원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은 세월호 침몰 원인 등에 대해서도 조속히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은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범진보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에서도 진상 규명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세월호가 과거 사건으로 잊혀지는 행사가 아니라 명확한 진실 규명으로 세월호 이웃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를 물려주겠다고 다짐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는 침몰 원인을 비롯해 참사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2기 특조위는 모든 진실을 규명하는 근간이 된다. 황전원 위원은 양심이 있다면 자진사퇴해야 할 것이고, 한국당은 정신이 똑바로 박힌 정당이라면 즉각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1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16.  [email protected]

 한국당에서는 최근 발생한 안전 사고와 관련해 국민 안전 시스템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의 아픔을 딛고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더 성숙해졌는지 숙연하게 되돌아보는 계기 되길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영월 낚싯배 사고, 제천 밀양 화재 참사 등을 지켜보면서 아직 우리 사회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 아닌지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이런 인재가 되풀이돼야 하는지 성찰하고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세월호 사고 후 정부와 정치권 모두가 안전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아직 사회 곳곳에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국민적 슬픔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 또한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지난 1년간 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만큼, 실질적인 재난안전대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1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범보수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도 안전 불감증 사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가 아직도 안전 불감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안전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안전사고 없고 재난 없는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세월호 이후에도 지난 4년간 크고 작은 참사는 계속되고 있다"며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지는 문재인 정부는 어떠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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