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마포구 요양원서 60대 인질극…"고시원 감금 사건 전력도"

기사등록 2018/04/16 15:33:02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노숙인 대책 요구하며 인질극, 3시간만에 검거돼
"과거 고시원서도 비슷한 요구하며 사람들 감금"
정작 자신은 노숙인이 아니라 임대아파트에 거주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요양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된 신 모씨가 마포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18.04.1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임얼 수습기자 = 16일 서울 마포구 한 요양원 사무실에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침입해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 3시간 만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4분께 서울 마포구 한 빌딩에 있는 요양원 7층 사무실에 신모(62)씨가 침입했다.

 신씨는 본인 주장이 담긴 6장짜리 유인물과 떡을 들고 들어가 사무실에 있던 사회복지사 2명에게 "떡을 먹으며 유인물을 봐 달라"고 요구했다.

 직원들이 모르는 사람이 들어온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나가달라고 요구하자 신씨는 밖으로 나가는 듯 하더니 출입문을 잠갔다.

 직원들은 신씨 가방 위에 신문지에 싼 칼 같은 물건이 보여 내부 사무실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길이 30㎝ 가량의 가정용 식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다행히 직원들은 내부 사무실로 이동해 문을 잠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요양원 측에 따르면 6층에 있던 요양원 환자들과 요양보호사 등 10여명도 문을 잠그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6일 오후 인질극이 발생한 서울 마포구 한 요양원에서 경찰이 인질범을 검거 마포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 2018.04.16. myjs@newsis.com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노숙인 대책 마련과 국무총리 면담 등을 요구했다. 이후 국회의원 사무실과 언론사 등에 직접 전화했다.

 요양원 관계자로부터 신고받은 경찰은 위기협상팀을 투입해 3시간 가량 신씨에게 자진해서 물러날 것을 설득했다. 하지만 그대로 머물자 경찰특공대를 투입, 오후 1시10분께 검거했다.

 신씨는 검거된 뒤 취재진이 인질극을 벌인 이유를 묻자 "국민을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를 조사한 뒤 구속수사할 예정"이라며 "감금 혐의 적용을 검토 중으로 피해자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직인 김씨는 노숙인 대책 등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였으나, 본인은 현재 강서구 소재 임대아파트에 혼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과거 이 요양원이 있는 빌딩의 고시원에 거주했으며, 당시 고시원 내부 사람들을 감금한 혐의(감금)로 검거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빌딩의 2~5층은 고시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2013년 2월께 고시원 문을 걸어잠그고 "성실한 근로자 채용 우선권 부여, 성실한 근로자 퇴사시 정부 차원 지원, 쉼터생활자 지원" 등을 요구했다.

 건물주 송모(64)씨는 신씨에 대해 "사회 불만 사항을 담은 자필 찌라시를 5년 전 뿌렸다"며 "5층 고시원에 잠깐 살던 사람으로 지금은 살지 않는다. 요양원과 연고가 없다"고 밝혔다.

 jabiu@newsis.com

관련뉴스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