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요금만 올렸다?…정주환 대표 "전체 효율성 개선돼"

기사등록 2018/04/16 11:00:00

정 대표 "지난 금요일 운행완료수 역대 2위 기록"

"기업의 수익성을 고민해야 할 부분도 있어"

"집에 갈 방법을 찾는 분들의 불편 해결하는 본질서 출발해야"

【서울=뉴시스】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2018.03.13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2018.03.13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지난 금요일, 연말같은 특별한 시즌도 아닌데, 카카오택시의 운행완료수는 역대 2위의 높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당초 계획과 달리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서비스에 '승객 목적지'를 공개한 것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한분 한분의 호출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하다라고 느낄 수도 있으시겠지만, 카카오택시라는 시스템의 전체적인 효율성이 개선돼 더 많은 운행완료수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유료호출 서비스 '스마트 호출'을 선보였다. 승객이 사용료 1000원을 내면 인공지능(AI)이 배차 성공확률이 높은 기사와 빠르게 연결해 주는 기능이다.

 당초 카카오는 일부 기사들이 스마트 호출만을 선호하게 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스마트 호출 목적지'를 기사에게 노출되지 않는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스마트 호출' 서비스 시행 사흘 만인 지난 13일부터 택시기사에게 '스마트 호출' 이용자들의 목적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카카오T 앱을 실행하면 이와 관련된 공지 한 줄 없다.

 이를 알리 없는 승객들은 1000원이란 웃돈만 내고 제대로 된 혜택을 누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택시 기사들이 기피하는 지역이 목적지일 경우 여전히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란에 정 대표는 "원래의 생각과는 다르게 실행해야 했던 점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좋아진다면, 그만큼 길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어떤 분들이 집에 갈 수 있겠다라는 마음에서 시작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표로서 기업의 수익성을 고민해야할 부분도 있겠지만, 모빌리티 서비스는 길에서 집에 갈 방법을 찾는 분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본질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동이라는 수요가 가지는 독특한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은 '지연(delay) 불가능한 수요'다. 바로 '지금' 어딘가로 가야하는 것이다. 늦기 전에 집에 가야 하고, 회사에 가야 하고, 거래처 미팅에 가야 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장소로 가야 하는 것이고, 공항에 가야 하고, 기차역에 가야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카카오T는 플랫폼의 역할에서 기여할 수 있는 수요의 특성에 맞는 이동 수단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데에 집중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논의와 협의, 그리고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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