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사의 특검수사 중단 요구 파문…민주당,맹비난

기사등록 2018/03/18 16:38:07

최종수정 2018/03/18 17:08:57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뮬러 미 특별검사가 지난해 6월21일 미 의회에서 비공개 증언을 마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뮬러 특검 해임을 지시했다가 백악관 내 반발에 밀려 지시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2018.1.26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뮬러 미 특별검사가 지난해 6월21일 미 의회에서 비공개 증언을 마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뮬러 특검 해임을 지시했다가 백악관 내 반발에 밀려 지시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2018.1.26
·척 슈머 "수사 중단시키면 엄중한 결과"
마크 워너 "공화·민주당, 특검 지키자"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검 수사 중단 압력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더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존 다우드가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에게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대통령, 행정부, 그리고 (대통령)법률팀은 특검 수사에 개입하거나, 수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해서는 안된다. (그렇게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으로부터의 엄중한 결과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소속인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도 "하원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특검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너 상원의원은 다우드의 특검 수사 중단 발언에 관한 기사를 리트윗하기도 했다.

패트릭 리히 상원의원(민주·버몬트)은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 위원장에게 법무부의 정치화에 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수시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법적 근거없이 법무부에 특검의 러시아 (개입)수사 종료를 요구했고, 법무장관은 상원 법사위 앞에서 한 선서를 분명히 어기고 은퇴를 수일 앞둔 공복(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 부국장)을 해고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국면에서 법사위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핵심 책임을 다하는데 실패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우드 변호사는 앞서 17일 성명을 통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이 FBI 산하 법무책임실(OPR)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훌륭하고 용감한 선례를 따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조작한 서류에 근거해 그의 수하 (앤드루)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 부국장이 진행하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종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우드의 성명은 16일 밤 매케이브가 해고되자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위해 위대한 날"이라고 격찬한 이후 나왔다. 

다우드는 성명 내용에 대해 트럼프 뜻이라고 밝혔다가 말을 바꿔 자기 개인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도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이 특검 조사를 끝내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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