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49위 보르나 초리치(22·크로아티아)에 2-1(5-7 6-4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 정현(22·한국체대·26위)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나선 페더러는 1세트를 헌납하면서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이 깨졌지만, 15세나 어린 초리치에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개막 후 17연승을 질주한 페더러는 2006년 세운 자신의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16연승)을 넘어섰다.
페더러는 경기 후 "졌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과 2월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페더러는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다.
2004~2006년, 2012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개인 통산 6번째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의 상대는 세계랭킹 8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0·아르헨티나)다.
델 포트로는 4강에서 밀로스 라오니치(28·캐나다·38위)를 2-0(6-2 6-3)으로 완파했다.
페더러는 델 포트로와 상대전적에서 18승 6패로 크게 앞서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10월 바젤 인도어 대회로, 당시 페더러가 2-1(6-7<5-7> 6-4 6-3)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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