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고노 회담…日,남북정상회담 때 납치문제 제기요청

기사등록 2018/03/18 10:34:36

【서울=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내 한 호텔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NHK 영상 캡쳐) 2018.03.18.
【서울=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내 한 호텔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NHK 영상 캡쳐) 2018.03.18.

고노 외무상 "남북정상회담서 납치문제 다뤄줄 것" 요청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회담하고,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대북 압력 노선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8일 마이니치신문 및 NHK보도에 의하면, 방미 중인 양국 장관은 17일 오후 워싱턴 내 한 호텔에서 회담을 열고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한일, 한미일 3개국이 긴밀히 연대할 것을 재차 확인했다.

약 45분간 진행된 회담의 대부분은 북한 정세 논의에 할애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모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파견 등 북한 정세를 둘러싼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전달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방침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도 "(비핵화의 의욕을 나타낸) 북한의 말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압력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고노 외상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납치·핵·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제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강 장관은 "납치문제에서도 일본과 확실히 연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민감한 사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일관계에 대해 "곤란한 문제는 적절히 대처하며 미래지향의 관계를 함께 구축한다"는 인식에서 일치했다.

이외에도 고노 외무상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게 될 경우 초기 비용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재차 전달했다.

회담 후 고노 외무상은 기자단에게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단계적인 행동을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한미일 3개국이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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