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결국 터진 AI…음성 가금류 3만 마리 살처분

기사등록 2018/03/14 10:58:16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겨우내 잠잠했던 충북지역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충북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역 당국의 출하 전 검사 명령에 따라 AI 검사를 진행하던 음성군 소이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의 오리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어 13일 진행한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검사에서 H5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고병원성인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AI 양성 판정에 따라 농식품부는 충북 전역에 이날 0시부터 24시까지 이동제한 명령(Standstill)을 내렸다. 이동중지 적용 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약 7000곳이다. 가금농가 4332곳, 도축장 9곳, 사료공장 21곳, 차량 3202대 등이다.

 방역 당국은 인력 10명을 해당 농장에 투입해 이날 오전 2시까지 육용오리 1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반경 3㎞ 이내의 메추리 농장의 메추리 2만 마리도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10㎞ 이내 26개 양계 농가는 간이 검사를, 32개 오리 농가는 정밀 검사를 각각 추진키로 했다. 검사 대상 가금류 농가는 검사가 끝날 때까지 이동할 수 없다.

 해당 농장에 출입한 사료·왕겨 운반 차량과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관련 시설 19곳에 대한 검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왕겨 운반 차량이 출입한 도내 농장은 음성의 육용오리 농장 3곳, 청주와 제천 등 육계 농장 12곳, 충주 토종닭 농장 2곳이다. 사료 운반 차량은 진천 종오리농장과 음성 사료공장을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오리휴지기제 등 강력한 AI 차단 대책을 추진했는데도 AI가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도와 시·군은 고병원성 판정을 전제로 한 방역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월은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시기여서 어느 때보다 AI 전파 가능성이 크다"며 "가금류 농가는 방역을 보다 철저히하면서 사료를 덜 먹고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의 의심증세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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