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출입통제…취재진 수백명 장사진
【서울=뉴시스】이혜원 김지현 기자 =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는 고요함 속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4일 오전 8시30분 현재 청사 주변에는 경찰 600여명이 배치됐다. 약 1년 전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때와는 달리 대규모 지지자들이 모이지 않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주시 중이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 경호 문제로 전날 오후 9시부터 청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대검찰청 방향 정문은 폐쇄됐고, 법원 방향 정문을 통해서만 통행을 허가하고 있다. 출입문은 이 전 대통령 조사가 종료할 때까지 통제될 예정이다.
출입 과정도 한층 엄격해졌다. 정문에 배치된 직원들은 소지품을 살피는 등 검문·검색을 한 뒤 통행을 허가하고 있다. 취재진도 미리 신청한 비표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도착할 청사 현관 양옆에는 수십개의 방송용 카메라와 삼각대, 사진 촬영용 사다리 등이 놓였다. 현관 맞은편 광장에는 방송 중계석이 설치돼 이 전 대통령의 소환을 기다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퇴임 후 1844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대 뇌물과 다스(DAS)를 통한 3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혐의가 중대하고 방대한 만큼 조사는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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