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마감…틸러슨 경질·기술주 약세 영향

기사등록 2018/03/14 06:20:5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과 기술주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58포인트(0.68%) 하락한 2만500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7.71포인트(0.64%) 내린 2765.3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31포인트(1.02%) 하락한 7511.01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틸러슨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자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틸러슨 장관이 '매파' 폼페이오 국장으로 교체되면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마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싱가포르계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면서 기술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퀄컴 주가는 5%,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4%나 떨어졌다.

 반도체 주식을 추적하는 SMH 지수는 1.4% 하락했다.

 GBH 인사이트의 기술 분석 책임자 댄 아이브스는 "틸러슨 장관의 측출과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제한 등은 향후 12~18개월에 걸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전투에 연료를 더 공급할 수 있다는 걱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표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는 다소 해소됐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2.2% 올라 1월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8%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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