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은 1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방북 및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귀국했다.
서 원장은 이날 오후 9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박2일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서 원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일행은 별도의 귀국 소감이나 질의응답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서 원장은 도착 시간이 늦은만큼 문재인 대통령 보고는 이르면 14일 할 전망이다.
서 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한시간동안 도쿄에서 아베 총리를 접견해 문 대통령·트럼프 미국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설명하고, 다음 달 말 남북정상회담과 오는 5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아베 총리는 서 원장과 만나 "일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김정은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면서 "핵미사일, 납치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일본의 기본적인 방침이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한과의) 대화에 일본도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을 해 말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연계하고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핵미사일, 납치 문제를 해결하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 원장은 "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 평화가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한일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두 정상간 의지,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흐름이 시작된 것은 평창 올림픽에 아베 총리가 참석하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참석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 원장은 지난 12일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만나 우리 정부의 방북·방미 성과뿐 아니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문제 대화도 나눴다. 서 원장은 고노 외무상이 "북한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거론됐는가"고 묻자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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