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예약판매 초기 흥행 부진...이유는?

기사등록 2018/03/14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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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이통3사를 통해 사전개통이 시작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전작에 비해 부진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전작에 비해 달라진 것이 없는 기능과 높은 출고가가 걸림돌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의 예약판매 실적은 전작에 비해 70%대로 파악됐다. 사전개통 첫 날인 9일 이통3사에 개통된 물량은 약 18만대로, 지난해 봄 갤럭시 S8 예약기기 개통 첫날(약 26만대)의 70% 수준이다.

 번호이동건수 역시 저조했다. 9일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4225건으로, 갤럭시S8(4만6380건)와 갤럭시노트8(3만8452건)의 개통 첫날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통상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첫 날 번호이동 건수가 3만 건을 상회하는 것에 비하면 시장 반응이 다소 미지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의 초기 흥행은 전체 판매량을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 흥행에 실패하면 해당 단말의 전체 판매량도 낮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전작에 비해 달라진 것이 없는 기능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작에 비해 혁신이라고 할 만큼 달라진 것이 없다. 카메라 기능 외에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유통망에서도 어디에 초점을 두고 판매를 해야할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플래그쉽 스마트폰 출시가 빨라 지면서 기능상 큰 차이가 없는 단말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매년 갤럭시와 갤럭시 노트가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피로도도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높은 출고가도 부진한 판매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갤럭시S9 64GB의 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갤럭시 S9+는 64GB 105만6000원, 256GB 115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노트8에 비해 가격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미국보다 비싸게 출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갤럭시S9 자급제 폰 기준 출고가가 미국에 비해 11만1000원 더 비싸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갤럭시S9을 외면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식개통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판매량은 다소 유동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식개통 이후 이통사에서 불법 보조금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유통망에서는 갤럭시S9에 최대 45만원에 이르는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는 등 경쟁이 과열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S9을 조금 더 싸게 구매하려는 '관망 소비자'들도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 관계자는 "갤럭시S9의 판매량을 예측하기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이통사의 경쟁도 정식 개통 이후에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 브랜드 파워를 찾는 고객들도 많이 남아 있다. 유동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