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업계, 中 노선 재개 움직임…사드 이전 회복할까

기사등록 2018/03/14 06:17:00


 제주항공·티웨이항공, 항공 자유화 지역 위주로 中 노선 가동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수준으로 중국 노선 운항키로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오는 25일부터 국내 항공사들의 하계 스케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가운데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중국 노선 재개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LCC 업체들은 운수권이 필요없는 항공 자유화 지역에 한해 중국 노선을 가동키로 했다. 중국발 단체 관광 수요가 높아질 경우 항공 자유화 지역 이외에도 부정기편을 띄울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입장이다.

 지난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중단 또는 축소됐던 중국 노선이 예전처럼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 5일부터 인천~중국 옌타이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인천~옌타이 노선은 8번째 제주항공의 중국 정기노선이자 칭다오, 웨이하이에 이은 산둥성의 3번째 노선이다.

 인천~옌타이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40분(이하 현지시각) 출발해 옌타이에는 오전 11시5분 도착하며, 옌타이에서는 낮 12시5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후 2시35분 도착한다.

 일요일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한다. 인천~옌타이의 예상 비행시간은 약 1시간25분이다. 인천~옌타이 노선 신규취항으로 제주항공은 6개의 국내선 등 37개 도시 47개의 국제선에 취항하게 됐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6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웨이하이(위해)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보잉 737-800(186~189석)기종으로 매일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65분 정도 소요된다.

 운휴 중인 중국 노선에 대한 복항도 실시한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지난과 원저우 노선을 각각 4월4일, 3월27일부터 복항한다.

 이들 업체들은 일단 중국의 항공자유화 지역을 중심으로 운항을 재개한 뒤 향후 여행사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노선 재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중국 현지 관광객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가 항공 자유화 지역 외에는 부정기편 승인을 내주지 않아 중국 노선을 많이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LCC 업체들이 일본, 동남아 노선을 확대 운영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진 것도 하계 스케줄에 중국 노선을 포함한 이유로 분석된다"며 "운수권이 필요없는 항공 자유화 지역에서 노선을 운영한 뒤 중국 노선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33개 노선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발 예약 부진 노선에 대해 감편 운항을 지속키로 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