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대상자 '91점→16점'으로 바꿔가며 처조카 채용

기사등록 2018/02/22 16:12:03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정동철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이 자신의 처조카를 부정하게 채용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2일 업무방해 혐의로 정 원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혐의로 탄소기술원 관계자 A(48)씨와 B(41·여)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정 원장은 지난해 4월 자신의 처조카를 탄소기술원에 채용하기 위해 인사담당자에게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 원장의 처조카 C(28)씨는 채용규정에 나와 있는 평균 75점을 넘기지 못하고도 탄소기술원 운전직에 합격했다.

탄소기술원은 채용과정에서 C씨보다 점수가 높았던 다른 경쟁자의 면접점수를 91점에서 16점으로 바꿨다.

정 원장은 C씨를 채용하기 위해 "합격 점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사담당자의 말을 무시하고 C씨를 채용하라고 압박했다.

이 같은 정황은 지난해 12월 전국 1190개 공공기관과 유관단체에 대한 정부 특별점검에서 드러났다.

정 원장은 C씨를 채용하기 위해 압력을 가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업무상 운전 중 중요한 대화와 통화를 자주 하는데 믿을 만한 운전기사가 필요해 그랬다"고 진술했다.

한편 C씨는 현재 탄소기술원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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