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일부 참모 비밀취급인가 권한 취소
고급 정보 열람 허가 절차 개편 지시하기도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최고 기밀정보에 접근할 권한을 포기하는 것에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
특히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16일 백악관내 일부 참모들의 비밀취급인가(security clearances)를 취소하고, 민감한 고급 정보 열람을 허가하기 위한 절차 개편을 지시하면서 이 같은 기류가 더욱 강해졌다.
이로 인해 쿠슈너 선임고문이 켈리 실장과 백악관 내부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비밀취급인가 문제로 인해 현재 좌절하고 있으며, 켈리 실장이 개인적으로 자신을 타깃으로 고급 정보 열람 허가 절차 개편을 지시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백악관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일일 브리핑 검토를 포함해 현재의 정보 접근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와 관련, 켈리 실장은 20일 성명을 내고 "며칠 전 내가 재러드에게 말했듯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노력을 감독하고 멕시코와 관련된 외교정책 분야에서 자신의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완전히 확신한다"고 밝혔다.
켈리 실장은 그러면서도 쿠슈너 선임고문의 정보처리 권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켈리 실장은 현재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가정 폭력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안이하게 대응하고, 쿠슈너 선임고문이 비밀취급인가 없이 정부 최고위직에서 일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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