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작년 하반기 실업률 전국 1·2위…'조선업 불황 여파'

기사등록 2018/02/21 12:00:00

【세종=뉴시스】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 가운데 거제시의 실업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사진=통계청 제공).
【세종=뉴시스】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 가운데 거제시의 실업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사진=통계청 제공).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하반기 군산 실업률 1.0%→1.5%→2.5%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의 여파로 거제시와 통영시가 나란히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실업률 최상위에 올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 가운데 거제시의 실업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통영시가 5.8%로 두 번째로 높은 실업률을 보였고, 안산시가 5.3%로 뒤를 이었다.

거제시의 경우 작년 상반기 조사에서 실업률이 2.9%에 불과했으나 불과 반년 사이 두 배 이상 실업률이 높아졌다. 통영 역시 3.6%에서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여전히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거제시의 실업률 상승과 관련해 "조사 시점이었던 2017년 10월 제조업 취업자가 전체적으로는 약간 상승 국면이었으나, 여전히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동송장비 제조업은 취업자가 빠지는 추세였다"며 "거제 같은 곳이 직접적으로 이런 영향을 받아 취업자는 감소하고 실업자는 증가해 전체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국GM 사태로 관심이 집중된 군산시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실업률이 2.5%로 나타났다.

양호한 수준이지만 2015년 하반기 1.0%, 2016년 하반기 1.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모양새다.

빈 과장은 "군산은 최근 GM 문제가 나오고 있지만 조사는 지난해 10월 기준이다. GM의 영향보다는 앞서 현대중공업 조선 부분에서 사업 철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 영향으로 취업자가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각 도별로 보면 경기는 안산시, 강원은 원주시(4.4%), 충북은 음성군(3.4%), 충남은 천안시(2.9%), 전북은 완주군(2.8%), 전남은 광양시(3.9%), 경북은 구미시(4.3%), 경남은 거제시, 제주는 제주시(2.0%) 등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77개 시지역의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했고, 군지역은 1.7%로 전년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시지역 고용률은 58.7%로 1년새 0.7%포인트 하락했고, 군지역은 64.7%로 2.4%포인트 낮아졌다.

시지역 중에서는 서귀포시(69.9%), 당진시(68.3%), 제주시(66.2%) 등의 고용률이 상위에 올랐고, 익산시(52.1%), 군산시(52.6%), 과천시(53.0%) 등이 하위를 차지했다. 군지역에서는 울릉군(82.9%), 신안군(79.1%), 장수군(74.1%) 등이 높은 고용률을 자랑했고, 함안군(57.8%), 가평균(58.0%), 양평균(58.2%) 등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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