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펜스 만남 취소' WP 보도에···靑 "확인해줄 수 없다"

기사등록 2018/02/21 11:09:27

【평창=AP·뉴시스】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가운데)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2.09.
【평창=AP·뉴시스】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가운데)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2.09.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을 만나려고 했지만 북한 측이 막판에 취소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21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 기자단에게 보낸 입장 메시지를 통해 "WP 보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WP는 이날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이 지난 10일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회담을 계획했지만 북측이 회담 2시간 전에 취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관련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이 (북한 대표단과의 만남)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하려 했지만 북한이 이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당일인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마련한 사전 리셉션 자리에 착석하지 않고 5분 만에 자리를 떠, 김 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과의 만남이 무산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외교 결레'라는 지적과 함께 북미대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한 대북 압박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이튿날인 10일 오후 강릉 아이스 아레나를 찾아 자국 선수단의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했다. 비슷한 시각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관동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남북단일팀과 스위스와의 아이스하키 B조 1차전 경기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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