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조민기 "경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드라마 하차

기사등록 2018/02/21 10:55:56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조민기(53)가 21일 최근 성폭력 논란에 대해,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발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조민기는 이번 논란에 대해, "명백한 루머"라며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성폭력 관련 추가 증언이 이어지자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조민기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다음 달 방송 예정인 케이블 채널 tvN 새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전날 새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해 11월까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한 조민기의 성폭력 행각을 지적하는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시작됐다.

 이 게시물에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 ㅈㅁㄱ씨가 몇 년 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오후 조민기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명백한 루머"라며 맞섰지만, 학교 측이 그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제자들과 관련된 성폭력 문제로 징계를 받은 게 맞다'고 입장을 정리하면서 이번 사건은 양측 간 진실 공방 형태로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조민기의 성폭력 행각에 관한 졸업생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이번 사태는 문화·예술계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과 함께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