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스필버그 등 美 유명인들, 잇달아 총기규제 집회 지지

기사등록 2018/02/21 11:17:20

조지 클루니 부부에 이어 윈프리, 스필버그 부부도 기부금 전달 입장 밝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오는 3월 2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대규모 총기규제 집회에 미국 유명인들이 잇달아 지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 총기난사사건 생존자들은 다음달 24일 워싱턴에서 총기규제 집회를 열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성명을 통해 "나와 나의 아내 케이트 캡쇼는 조지 클루니와 함께 총기규제 집회에 50만 달러(약 5억 3715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필버그는 "플로리다를 비롯해 미 전역에 있는 어린 학생들은 나이를 착각할 만큼의 자신감과 성숙함,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케이트와 나는 이 세대와 다음 세대들을 위해 맞서려는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인 제프리 카젠버그 역시 그의 아내 메릴린과 총기규제 집회에 5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앞서 조지 클루니와 아말 부부은 다음달 24일 워싱턴 집회에 50만 달러를 기부하고,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루니 부부는 성명을 통해"플로리다주 파크랜드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들이 총기 사고 후 총기 규제를 위한 운동에 나서는 용기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총기규제 집회에 대한 지지를 선포했다. 윈프리는 트위터를 통해 "조지와 아말, 나는 당신들에게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당신들과 힘을 합칠 것이고 '우리 삶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에 50만 달러를 기부한 당신들에게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영감을 주는 젊은 사람들은 나에게 1960년대 프리덤 라이더스(Freedom Riders)를 생각나게 난다"며 "그들(젊은 사람들)은 (총격사건으로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은 이제)충분하다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프리덤 라이더스 운동은 1960년 봄 캘리포니아 그린즈버로에서 흑인 학생 4명이 버스 좌석의 흑백 분리 차별에 저항하면서 시작된 운동이다. 이로 인해 마틴 루서 킹 목사는 흑인인권운동의 아이콘이 됐고, 백인 청년 학생운동가들은 '프리덤 라이더스'라는 이름으로 흑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미 남부지역을 돌면서 흑인인권운동을 벌였다. 밥 딜런, 존 바에즈 등 당시 포크 가수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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