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경기 티켓 팝니다"…평창올림픽 사기 잇따라

기사등록 2018/02/21 12:08:09

【서울=뉴시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한모(32)씨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2018. 02.21. (사진=영등포경찰서 제공)
【서울=뉴시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한모(32)씨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2018. 02.21. (사진=영등포경찰서 제공)

인터넷에서 구한 티켓 사진을 자기 것처럼 게시
직거래 요구하면 연락 끊고 계좌이체만 고집
32명 상대로 1200만원 가로채…도박으로 탕진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A씨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 22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3연석 티켓을 45만원에 구매했다. 여자 1000m, 남자 500m와 5000m 계주의 메달이 걸린 22일 경기는 공식 홈페이지에선 티켓이 매진된 지 오래였다. 해당 티켓의 사진을 보고 판매자를 믿었지만 45만원을 송금하자 연락이 두절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한모(32)씨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 1월11부터 이달 12일까지 중고나라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아이스하키 경기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뒤 A씨 등 32명으로부터 1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인터넷에서 구한 입장권 사진을 자신의 것처럼 게시하는 수법을 썼다.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꼭 관람하고 싶었던 A씨 등은 티켓 사진을 보고 한씨를 믿었다.

 한씨는 직거래(직접 만나서 상품과 돈을 교환하는 것)를 요구하면 바로 연락을 끊고 계좌이체로 돈을 받은 뒤 표를 배송해주는 방식만 고집했다.

 A씨 등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4일 한씨를 붙잡았다.

 한씨는 가로챈 돈을 불법스포츠 도박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 중이다.

 올림픽 특수를 노린 티켓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중고나라에는 폐막식 티켓을 '모바일 선물하기'로 준다는 말에 돈을 보낸 뒤 판매자가 핸드폰을 꺼버려 연락이 두절됐다는 사례 등 피해 글이 연이어 게시됐다.

 지난 13일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올림픽 남자싱글 피겨 경기 입장권을 판다고 속여 돈만 받아 챙긴 손모(34)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일본의 피겨스타 하뉴 유즈루 선수의 경기 입장권을 구하는 일본 여행사로부터 구매 대행을 의뢰받은 국내 여행사 직원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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