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신용대출 늘어나는데…인터넷전문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

기사등록 2018/02/21 11:45:37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어 신용대출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신용대출 증가세가 여전한 가운데 이들 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전월대비 오르면서 가계 이자 부담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월 카카오뱅크의 일반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제외) 등급별 평균금리는 3.97%로 전월 3.88%에 비해 0.09%p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전월 4.89%에서 5.63%로 0.74%p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신용대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2018년 1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1조3000억원)보다 확대된 증가폭이다. 이같은 기타대출 규모는 1월 기준, 2008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달 기타대출 증가액 1조4000억원 중 신용대출 증가액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6000억원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통상 1월에는 연말 상여금 등이 나와 신용대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 신용대출 증가폭 중 인터넷전문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한은에 따르면 1월 신용대출 증가액 1조1000억원 중 7000억원 가량이 인터넷전문은행 몫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아무래도 대출 접근성이 편리해지면서 신용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같은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직장인 대상 저금리 대출 상품이 중단됐다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중금리 상품 비중이 여전히 높은 탓"이라며 "여전히 일반 은행에 비교해선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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