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엔화 108엔선 무너지면 심각한 하방 위험 가능성"

기사등록 2018/02/13 1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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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도쿄=AP/뉴시스】21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엔화 강세에 전날보다 44.84포인트(0.22%) 떨어진 2만 99.75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지나는 일본 시민들의 모습. 2017.07.21.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지난 주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과 그 충격에 따른 세계 증시의 연쇄 하락 등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다.

 13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8엔 저지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만일 108엔 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달러-엔 환율은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NHK방송과 미국 마켓워치 등은 지난 주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전성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4시 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57엔(0.52%) 하락한 108.04엔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달러-엔은 108.77엔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NHK는 13일 “지난 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회피를 위해 엔화로 몰리는 움직임이 확산됐다”라고 전했다. NHK는 이어 “12일 뉴욕증시 하락에 제동이 걸렸다는 견해가 대두되면서 달러를 되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7% 올랐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엔화에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마켓워치는 “일본 투자자들은 세계에서 달러 표기 자산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지난 주처럼 미국 증시가 급락할 경우 자신이 보유한 달러 표기 자산을 일부 처분해 일본으로 들여오게 된다. 이런 움직임은 결국 달러 대비 엔화의 강세를 부르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투자회사인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글로벌 통화전략 담당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미 달러화는 지난 주 모든 통화를 상대로 올랐다. 단지 엔화만이 예외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와 달러화의 강세가 꾸준이 이어지고 있다. 엔과 달러화는 주식 등 다른 자산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면서 “그러나 투자자들이 (뉴욕증시의) 매도세에 따라 그런 자산들을 처분하고 있다. 결국 이는 (달러와 엔 등) 펀딩 통화를 다시 취득하는 결과를 낳는다”라고 말했다. 펀딩통화란 달러와 엔 등 시장에서 자금조달할 때 사용되는 통화를 말한다.

 엔화는 또한 시장의 불안이 닥칠 경우 수요가 몰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마켓워치는 엔화는 시장 불안 시엔 달러와 유로 등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인다면서 이는 엔화의 강점인 엄청난 유동성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엔화 선호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마젠 이싸 TD증권 투자전략가는 “기술적 관점에서 보자면 달러-엔 환율은 아직은 108엔 문턱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일단 108엔 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달러-엔 환율은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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