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신예 스텔스기 젠-20 '한반도 출동' 산둥반도에 우선 배치

기사등록 2018/02/13 17:19:3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자체 개발한 4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을 유사시 한반도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산둥(山東) 반도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중앙통신과 신랑군망(新浪軍網)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군이 올해 안으로 동중국해와 일본을 관할하는 동부전구와 산둥반도의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3개 작전부대에 1차로 젠-20을 배속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젠-20으로 무장하는 동부전구의 공군부대는 '왕하이(王海) 대대'이며 나머지 부대 경우 창저우(滄州) 비행훈련 기지라고 한다.

산둥반도 기지는 한반도를 사이에 둔 서해에 면해있으며 젠-20이 여기서 이륙하면 보조 연료통을 달거나 공중급유를 받지 않아도 작전 반경이 2000km에 달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 열도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고 신랑군망은 분석했다.

미국 해병대의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처음 주둔하는 해외기지인 이와쿠니(岩國)는 쓰시마 해협 부근에 위치하며 일본 항공자위대가 도입하는 F-35A 전투기도 배치한다.

산둥반도 기지에 젠-20을 배속하면 주일미군과 항공자위대의 F-35 스텔스 전투기에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신랑군망은 관측했다.

신랑군망은 창저우 훈련기지가 전비태세 임무를 맡고 조종사 교관 양성, 조종사 전투기술 훈련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저우 기지에 젠-20을 배치하면 일선 작전부대에 투입할 조종사를 대량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신랑군망은 관측했다. 

'왕하이 대대' 경우 중국 공군 3대 최정예 부대 가운데 하나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전비순찰을 수행하고 있다.

이 부대와 훈련기지에 젠-20을 동시에 배치할 경우 곧바로 동중국해에 스텔스 전투기로 편성한 견고한 공중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다고 신랑군망은 지적했다.

중국군은 지난 9일 젠-20을 작전부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부대, 기지에 관해선 입을 다물어 그간 갖가지 억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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