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도 1월 수입물가 '반등'…유가 오른 영향

기사등록 2018/02/13 06:00:00

1월 수입물가는 오르고, 수출 물가는 내려가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지 주목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석달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 82.96(2010년 100기준)으로 전월보다 0.7% 올랐다. 지난해 10월(0.6%) 이후 두달째 하락세를 그리다 석달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수입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원화 강세의 영향을 눌렀기 때문이다. 실제 두바이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66.20달러로 전월 61.61달러보다 7.5%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2.1%나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5.6%)와 유연탄(6.5%) 등 광산품이 4.6% 올랐고, 벙커C유(2.0%), 제트유(5.6%)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0.9% 상승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1.8%)와 모니터용LCD(-2.4%) 등 전기 및 전자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각각 1.6%와 0.4%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84.27로 전월보다 0.4% 떨어져 지난해 11월(-1.6%) 이후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평균 1085.8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066.7원으로 1.8% 하락했다. 품목별로 DRAM(4.4%), 경유(6.4%) 등이 올랐고, TV용LCD(-4.0%), 플래시메모리(-6.2%) 등이 내려갔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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