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어 아바스도 러시아행…푸틴에 협상 중재 요청

기사등록 2018/01/31 12:32:51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슬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유대인 박물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8.1.31.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슬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유대인 박물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8.1.3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이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리야드 말키 PA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아바스 수반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다음달 12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에정이라고 밝혔다고 WAFA통신이 보도했다.

 말키 장관은 아바스 수반이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협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지 푸틴 대통령의 입장을 들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바스 수반은 네타냐후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지 2주 만에 러시아를 찾는다. 네타냐후는 지난 29일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만나 양국 간 친선을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모스크바의 유대인 박물관을 함께 방문했다. 네타냐후는 2차 대전 당시 옛 소련 적군이 독일 나치 격퇴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공식 인정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국제사회의 여론을 각자의 쪽으로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특히 이-팔 평화 협상에서 그동안 미국이 맡은 역할이 끝장났다며 러시아와 중국에 중재자가 돼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 선언을 반대하고 있다. 또 러시아가 이-팔 사이에서 '정직한 중재자'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사태를 활용해 중동 내 역향력을 강화하려는 속내를 드러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달 1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양측이 직접 접촉을 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며 러시아는 이-팔 대화의 틀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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