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케이지에 못 넣겠다"…제주행 여객기 지연 소동

기사등록 2018/01/24 15:29:17

"반려견 안고 못 가게 하면 내리겠다"
활주로 진입 도중 계류장으로 돌아와
두시간 지연에 일부 승객들 항의 빗발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지난 23일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 여객기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데리고 탄 반려견으로 인해 승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하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1시55분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이륙하려던 아시아나 OZ8957 여객기에 탑승한 이 여성은 자신이 안고 탄 반려견을 케이지(애완견 보관 가방)에 넣어 좌석 아래에 보관해달라는 승무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항의했다.

 해당 항공사는 반려견과 케이지 합산 무게가 7kg 미만이면 승객과 함께 객실 안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착륙시 난기류 등의 문제로 승객들이 다칠수 있어 반려견은 꼭 케이지에 담아 좌석 밑에 보관해야 한다.

 이 승객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다 급기야 여객기에서 내리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여객기는 활주로 진입 도중에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오게 됐고, 항공사는 승객이 하선할 경우의 내부 규정에 따라 승객들 수하물과 기내에 대한 재검색을 실시했다.

 이렇게 시간이 지체되며 여객기는 출발 예정 시간보다 두 시간을 넘긴 오후 3시40분께에야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이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환불과 하선을 요구하는 등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항공사 측은 환불이나 보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규정에 따라 재검색을 실시했다"며 "승객 하선으로 인한 지연 건은 항공사의 과실 내용이 확인된 바 없어 보상 사유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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