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 韓세탁기 세이프가드 발표 직후 "정규직 수백명 고용"

기사등록 2018/01/23 10:18:00

"미국 소비자와 노동자의 승리"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미국 세탁기업체 월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이후 곧바로 정규직 수백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고용 창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22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홈페이지(https://ustr.go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결정을 승인했다"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탁기 수입이 극적으로 증가해 미국내 제조업자들의 피해가 초래됐으며, 2016년에는 국내 업체들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USTR의 이같은 조치가 발표되자 월풀은 성명을 통해 오하이오 주 클라이드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게 될 정규직 노동자 200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제조와 혁신 분야에 투자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프 페티그 월풀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미국의 노동자와 소비자 모두의 승리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무역법을 시행함으로써 미국인 근로자가 외국의 경쟁자와 경쟁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미국에서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케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후보시절부터 트럼프 지지자인 페티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위원회의 구성원이었다.

앞서 2011년 월풀은 한국의 대기업 LG와 삼성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에 따른 덤핑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상무부에 청원서를 제출했고,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USTR의 성명에 따르면 미 정부는 LG와 삼성 등 수입산 세탁기 120만 대 이하에 대해선 첫 해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초과 물량에 대해선 5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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