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출신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새 대통령 취임

기사등록 2018/01/23 10:15:35

【먼로비아(라이베리아)=AP/뉴시스】축구 스타 출신의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신임 대통령이 22일 먼로비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1.23
【먼로비아(라이베리아)=AP/뉴시스】축구 스타 출신의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신임 대통령이 22일 먼로비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1.23
"부패 반드시 추방" 약속
"기적 약속할 수 없지만 가슴속 희망 착실히 전진시킬 것 약속"

【먼로비아(라이베리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국제적 축구 스타였던 조지 웨아가 22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웨아는 지난달 말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라이베리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역임한 엘런 존슨 설리프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 1995년 국제축구연맹(FIFA)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51살의 웨아는 이날 사뮤엘 캐니언 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흰색 셔츠를 입고 참석해 수많은 라이베리아인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그는 취임연설에서 "국민들이 내게 위임한 것은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부패를 종식시키라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부패를 반드시 추방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웨아 대통령은 또 "정부 관리들은 개인적 이익보다 국민들의 이익을 우선해야 할 때가 됐다. 국민들에게 더 솔직해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웨아 대통령은 상원의원을 지냈고 대통령직에도 도전한 바 있지만 라이베리아 정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허약한 경제뿐만 아니라 열악한 보건·교육 상황을 전임자로부터 물려받았다.

 그는 "빠른 해결이나 기적을 약속할 수 없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조국 라이베리아를 위해 여러분의 가슴 속에 품었던 희망들을 꾸준히 착실하게 전진시켜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취임을 마친 웨아는 설리프 전 대통령과 자리를 바꿔 앉았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12년 간 라이베리아를 통치했던 설리프 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를 내전의 수렁으로부터 벗어나게 했고 수천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에볼라의 도전을 극복했다.

 라이베리아는 이날 7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한 민간 정부로부터 다른 민간 정부로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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