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티켓 팔아요"…도박 빠져 인터넷 사기친 20대

기사등록 2018/01/24 12:00:00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불법 인터넷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상에서 유명아이돌 콘서트나 야구 경기 관람권을 판다고 속여 수백만원을 가로챈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이모(27)씨와 김모(2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께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상에서 아이돌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을 판다는 글을 올려 A씨 등 39명으로부터 모두 474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 구매 수요가 높다는 점을 노리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 글을 올린 뒤 돈만 챙기고 잠적했다.

 A씨 등 피해자들은 대부분 10대에서 20대 초반으로 1인당 피해 금액은 최소 7만원에서 최대 30만원 상당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별다른 직업이 없던 이씨는 불법 인터넷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한달간 인터넷 상에서 야구경기 관람권과 유명 아이돌 공연 티켓을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려 B씨 등 10명으로부터 모두 221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한국시리즈 경기 관람권과 아이돌 엑소, 방탄소년단의 공연 티켓을 판다고 속여 B씨 등을 상대로 1인당 최소 8만원에서 최대 80만원까지 가로챘다. 이렇게 챙긴 돈은 스포츠토토 등 불법 인터넷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상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명아이돌 공연티켓 판매 빙자 사건이나 관람권 구매가 어려운 스포츠 경기 관람권 사기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구매자들이 귀찮다는 이유로 꺼리지만 대면거래나 안전거래(에스크로)를 활용해야 사기를 당할 가능성을 줄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