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생 속여 기획부동산 10배 부풀려 매각

기사등록 2018/01/21 12:42:14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40년 전 일본으로 귀화해 국내 사정에 어두운 고교 동창생에게 기획부동산을 시가 보다 10배나 비싸게 매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1일 부동산 중개업자 A(65·여)씨와 B(57·여)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11월부터 2012년 9월까지 C(65·여)씨에게 "곧 개발될 부동산으로, 3년 이내 3~4배 오른다"고 속여 경북 구미시의 한 임야를 시가의 10배에 달하는 3억원에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40년 전 일본으로 귀화한 C씨가 적금을 해지해 목돈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듣고 국내 사정에 어두운 점을 악용해 돈을 가로채기로 짜고 이 같은 짓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C씨는 이들에게 해당 임야에 대한 매각 요청했지만 계속 거절당하자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C씨가 자신의 의사로 임야를 매입했고, 해당 임야 인근에 산업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지답사와 계좌분석 등을 통해 이들은 해당 임야를 시세 보다 10배나 부풀려 매각했고, 매각 대금 전액을 매도자에게 전달하지 않고 일부를 유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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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창생 속여 기획부동산 10배 부풀려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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