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미술품경매사 K옥션 올해 마지막 경매인 '12월 경매'는 낙찰률 76%로 마감했다. 12일 열린 이날 경매는 낙찰총액 95억624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경매 최고가는 인도출신 영국 작가 아니쉬 카푸어의 'Untitled'로 시작가 8억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안중근의 옥중유묵 '세심대'가 1억8000만원에 시작해 서면, 현장, 전화 경합을 거쳐 4억원에 전화응찰자에게 돌아갔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의 낙찰율이 77%로 근현대 부문 낙찰율 75%를 웃돌았다.
특히 묵죽도와묵란도 등 회화작품이 인기리에 낙찰되었고, 조선 시대 화원의 작품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운 유덕장의 '설죽도'는 3000만원에 시작해 4200만원, 표암 강세황의 '월하석죽도'가 1500만원에 경매를 시작, 높은 추정가를 넘어 3600만원, 운미 민영익의 '묵란도'가 2000만원에 시작해 2400만원, 석파이하응의 '석란도'가 1550만원, 자하 신위의 '석죽도'도 300만원에 시작해 700만원에 팔렸다.
해외미술품으로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가 3억4000만원, 백남준의 'TV Cello'가 1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높은 추정가를 넘어 2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한국 근현대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정상화의 '무제 12-3-5'로 3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이어 유영국의 '산'이 3억원에 낙찰되어 높은 낙찰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 인기는 여전했다. 1990년에 제작된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는 2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2억2000만원, 1987년 작 '바람과 함께 S8708-44'는 2억2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2억9000만원에 팔렸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은 소품과 대작이 골고루 낙찰되었는데, 5호 소품 '물방울 S.A.84021-84'이 1700만원, 100호 대작 '회귀 SH97030'가 7200만원, 1992년에 제작된 또 다른 100호 작품 '세종대왕 고 SH93006'는 7400만원에 팔렸다.
2점이 출품된 이중섭의 작품은 모두 판매됐다. '사랑'은 6600만원, '나무와 노란 새'는 1억4500만원 낙찰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