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오키나와 초교에 미군헬기 창문틀 떨어져 1명 부상

기사등록 2017/12/13 16:10:01

【서울=뉴시스】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기노완(宜野湾)시에 인접한 시립 후텐마 제2초등학교 운동장에 13일 오전 10시 10분께 주일미군 소속 헬리콥터의 창틀이 떨어져 체육 수업을 받던 4학년 남학생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이날 운동장에 떨어진 헬리콥터 창틀의 모습. (사진출처: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쳐) 2017.12.13.
【서울=뉴시스】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기노완(宜野湾)시에 인접한 시립 후텐마 제2초등학교 운동장에 13일 오전 10시 10분께 주일미군 소속 헬리콥터의 창틀이 떨어져 체육 수업을 받던 4학년 남학생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이날 운동장에 떨어진 헬리콥터 창틀의 모습. (사진출처: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쳐) 2017.12.13.
미 해병대 "주민 불안 야기해 사과"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주일미군 기지가 집중된 일본 오키나와(沖縄)현에서 또다시 주일미군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오키나와현 기노완(宜野湾)시에 인접한 시립 후텐마 제2초등학교 운동장에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주일미군 소속 헬리콥터의 창문 틀이 떨어져, 체육 수업을 받고 있던 남학생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기노완 시에는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이 위치하고 있다.

 당시 운동장에는 4학년 학생 약 30명이 체육 수업을 받고 있었다. 부상을 입은 남학생은 창틀이 떨어지면서 튄 작은 돌을 손등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해당 학교는 수업을 중단하고, 전교생을 체육관으로 집합시켜 안전을 확인한 뒤 하교시켰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낙하물은 가로·세로 각각 90cm 가량의 금속제 헬리콥터 창문 틀이다. 

 방위성 오키나와(沖縄) 방위국이 미군 측에 문의한 결과, 미 해병대의 대형 수송 헬리콥터인 CH53에서 창문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키나와 주재 미 해병대는 헬기 창문이 떨어진 것을 인정한 뒤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주민에게 불안을 야기한 데 대해 사죄한다"라는 내용의 코멘트를 발표했다.

 사건 현장을 시찰한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현지사는 기자단에게 "극동의 안전보장을 위해 오키나와만 위험에 노출돼 아이들 및 현 주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차별적인 안보 상황을 정부와 미군에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기노완 시에서는 이달 7일  같은 비행장 인근의 한 보육원 지붕 위에 미군 헬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부품이 발견된 바 있다 .

 한편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현에는 주일 미군기지의 70%이상이 집중돼 있어 미군이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 및 미국 군용기 부품 등이 낙하하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오키나와가 미국에서 일본 본토로 복귀한 1972년 이후, 현내에서 미국 군용기에서 부품 등이 떨어진 사건사고는 지금까지 총 67건이 확인됐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기노완 시 중심부에 있는 미 해병대 기지인 후텐마 비행장은 면적 약 480㏊로, 기노완 시 면적이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비행장 주위에는 주택이나 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4년에는 비행장에 인접한 오키나와 국제대학에 헬기가 추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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