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본포럼]"日 70대 절반 주식 투자…맞춤형 상품 절실"

기사등록 2017/12/13 13:26:37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다케우치 코지(武內浩二) 미즈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일본 포럼-경제 부흥의 비결'에 참석하여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17.12.13.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다케우치 코지(武內浩二) 미즈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일본 포럼-경제 부흥의 비결'에 참석하여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고령 투지자들이 치매 걸릴 상황에도 대비해야"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일본에서 70대 이상의 과반수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대표 민간경제연구소인 미즈호종합연구소의 다케우치 코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일본 포럼-경제 부흥의 비결'에서 '재테크의 진화' 세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다케우치 이코노미스트는 "개인금융자산이라 해도 세대별로 다양한 형태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문제는 고령자의 경우 자산을 늘려나가야겠지만 점점 위험부담을 가지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즈호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일본의 70대 이상이 보유한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로 전체 연령 계층별에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70대 이상의 50%가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특히 고령자의 일정 비율이 치매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점에 주목했다.

다케우치 이코노미스트는 "70대 이상의 절반 정도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이 중 3분의 1이 치매환자가 되면 주식의 15%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것은 굉장히 무서운 일이다.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상적인 것은 고령화에 따라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현실은 위험자산 비중이 70세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자산 비율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케우치 이코노미스트는 대표적인 예로 타깃 데이터 펀드를 들었다. 일정 연령을 목표로 삼고 그 나이에 근접하면 위험자산 비중을 낮춰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은 새 금융상품을 개발해 고령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일본은 현재 '저축에서 자산형성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정부 차원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중간 단계"라며 "제도 정비에 따라 2020년대 중반 개인금융자산의 위험자산 비중은 25%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