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 사실상 막힌다…신한銀, 빗썸 가상계좌 신규중단

기사등록 2017/12/13 11:04:53


신한은행도 가상계좌 발급 중단 동참…농협은 미정
정부, 이날 가상화폐 관련 관계부처 긴급회의 소집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가상계좌를 발급하던 신한은행이 13일부터 신규 계좌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잇달아 가상계좌를 폐쇄하거나 신규 발급 중단에 나서면서 사실상 추가적인 가상화폐 거래는 어려워지게 됐다.

신한은행은 이날 계약을 맺고 있는 빗썸과 코빗, 이야랩스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에 신규 계좌발급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거래 시장이 투기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데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내린 조치다. 다만 이미 거래소에 발급된 가상계좌는 그대로 유지된다. 

가상화폐 거래는 거래소가 회원에게 계약을 맺은 은행의 가상계좌를 부여하고, 회원은 이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거래소와 은행이 맺고 있는 가상계좌 발급 계약은 은행마다 차이가 난다. 신한은행의 경우 가상계좌 발급 개수를 정해 거래소와 계약을 맺었다. 이번 조치로 거래소가 은행에 추가로 계좌 발급을 요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빗썸과 계약을 맺고 있는 NH농협은행은 아직까지 가상계좌 중단에 대한 방침을 세우지 못했다. 농협은행은 거래소에 기간을 정해놓고 개수 제한없이 가상계좌를 발급해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앞서 국책은행들과 우리은행도 가상계좌의 거래를 연내에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KDB산업은행은 다음달부터 기존에 운영 중인 가상계좌는 폐쇄하고, 신규계좌 발급도 중단키로 했다. IBK기업은행도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고 우리은행도 연내 기존 계좌를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투기 양상을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로 변질될 것으로 인식하는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고강도'의 규제를 예고한 상태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가상통화와 관련해 관계부처 긴급회의를 열고 있어 어떠한 방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이금로 법무부 차관,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관계부처 차관급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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