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본포럼]'日 경제 활기 찾은 까닭은?'...국내 경제계 주목

기사등록 2017/12/13 14:19:22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일본 포럼'에 참석한 이부영(오른쪽부터)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다카기 히로유키(高木裕之)  노무라종합연구소 시니어 컨설턴트, 임재국 대한상의 연구위원이 '뜨는 산업, 지는 산업'을 주제로 토론 하고 있다. 2017.12.13.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일본 포럼'에 참석한 이부영(오른쪽부터)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다카기 히로유키(高木裕之)  노무라종합연구소 시니어 컨설턴트, 임재국 대한상의 연구위원이 '뜨는 산업, 지는 산업'을 주제로 토론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와 저물가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이 최근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열린 '뉴시스 일본포럼-경제 부흥의 비결'에 참석한 200여명의 국내 경제계 인사들은 일본 산업계와 금융권이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에 귀를 기울였다.

1세션 주제 발표를 맡은 다카기 히로유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 시니어 컨설턴트는 '뜨는 산업, 지는 산업'을 주제로 일본 산업계의 변화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김경수 전북대 교수는 주제 발표가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 "일본의 내수는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지적돼 왔는데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됐는데 그 원동력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다카기 컨설턴트는 "일본 소비자는 까다롭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다"며 "그래서 국내에서 성공 패턴을 완성하면 해외로 전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경영자들이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이어 "유니클로, 세븐일레븐, 도요타 등이 높은 수준의 제조 프로세스를 먼저 일본에서 완성하고 해외에 적용한다"고 부연했다.

일본의 서비스업 활성화와 생산성 향상도 관심거리였다.

한 참석자는 "한국같은 경우 서비스업을 강조하지만 이 분야는 저임금 구조이고 IT 관련 고임금 서비스업은 부진하다"며 "일본의 서비스업 발전하고 있다는데 IT와 관련된 고부가가치 서비스는 어던 상황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다카기 컨설턴트는"일본도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산업이 있고 생산성이 높은 서비스업도 있지만, 모든 서비스업이 사람이 관여하는 비즈니스인 만큼 일본에서는 일하는 방식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정부와 기업이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등 IT를 통한 생산성 향상 노력을 하고 있고 오피스워크 서비스업도 부상하고 있다"며 "유통업 분야에서는 유니클로가 사업 분야에 ICT를 접목해 생산성 향상을 추진 중인게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2세션 발표를 맡은 다케우치 일본 코지 미즈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財)테크의 진화'를 주제로 일본의 금융산업이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최창훈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 후 질의에서 "(한국의 경우)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고 개인 자산 구조의 70%가 부동산이어서 리스크가 큰 것 같은데 그런 점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이 유효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다케우치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정책이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정부 정책은 소득 계층이나 자산 계층을 구분해 어려운 계층을 중심으로 지원하는게 대부분이었지만 좀 더 세분화해서 볼 필요가 있다. 소비 측면을 보면 건강 상태 등 특성에 따라 소비를 특별히 더 많이 해야 하는 특성이 있는 가구들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개인 측면에서 보면 자신이 은퇴 시점에서 얼마나 자산을 모을지를 예측하고 그 예측값에 따라 소비를 조절해야 한다"며 "은퇴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소비 조절이 중요하고, 젊은 층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자산을 극대화할지를 더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경기를 부양했던 일본의 긴축 전환 시점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컸다.

한 참석자는 "일본에서는 얼마나 부채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지, 양적 완화가 언제 끝나게 될지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다케우치 이코노미스트는 "공공부문 부채는 일본 정부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2014년에 소비세를 인상했고 2019년에도 2%포인트 더 인상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베노믹스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개인소비는 늘지 않고 있어 균형을 잡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정책은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그런데 일본 내 경제 전문가들 중에서도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아베 정권이 끝나는 2022년 이후에나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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