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지난 주 러시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제재를 내렸지만'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는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은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 국기를 들 수 없으며 올림픽 깃발을 사용해야 하며 메달을 딴다 해도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는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리게 된다.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은 12일 비공개 총회를 마친 뒤 "200명이 넘는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따냈다. ROC는 이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러시아의 영광을 빛내줄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IOC는 이날 러시아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 6명의 소치 올림픽 당시 도핑 검사 결과가 조작됐다며 여자 아이스하키 팀의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선수가 100명을 초과한 첫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러시아는 오는 15일 스위스 로잔의 IOC에 대표단을 파견,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러시아 선수들의 명단을 제출하는 한편 선수들이 착용할 유니폼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다고 해도 관중들이 러시아 국기를 드는 것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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