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함, 일본 규슈 남쪽 해협 통과...대일 도발 확대

기사등록 2017/12/07 16:28: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해군 군함 3척이 일본 규슈 남쪽에 있는 오스미(大隅) 해협을 이례적으로 통과하면서 대일 도발을 확대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참 격) 발표를 인용, 중국 054A급 호위함 2척과 903A급 보급함이 지난 5일 새벽 1시께 가고시마 서부 해역에 출현해 규슈 남단의 오스미 해협을 지나 태평양으로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통합막료감부는 관련 발표와 사진 공개를 통해 오스미 해협을 통과한 중국 군함이 호위함 옌청(鹽城), 웨이팡(濰坊)과 보급함 타이후(太湖)라고 확인했다.

당시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과 정찰기는 가고시마 서남쪽 구치노에라부(口永良部)섬 서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중국 군함 3척이 동쪽으로 항행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한다.

오스미 해협은 규슈 남단과 주변 낙도 사이에 있으며 가장 좁은 곳 너비는 31.5km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일본 열도와 근접했다.

일본은 오스미 해협 등 5개 관내 해협을 국제수로로 지정해 해협 양측 영해 범위가 12해리가 아닌 3해리에 불과하다.

중국 군함은 지금까지 오스미 해협보다 훨씬 남쪽에 있는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해 주로 서태평양에 활발히 진입했는데 이번에 오스미 해협을 지남으로써 일본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한층 강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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