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문화재청장 "가야문화권 조사 연구·정비사업 추진”

기사등록 2017/12/07 13:13:24 최종수정 2017/12/07 13: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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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유적, 한국 고대사 규명에 중요한 위치"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학술적 조사, 고증을 충실히 해 문화재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김종진(61·사진) 문화재청장은 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고대사 규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신라나 백제에 비해 가야문화권의 조사·연구와 유적 정비가 많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대 가야사 연구·복원사업 국정과제 포함' 지시와 궤를 같이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1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고대사는 삼국사 이전의 역사가 제대로 연구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특히 가야사는 신라사에 덮여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기획자문휘원회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있는데, 가야사 부분을 꼭 포함시켰으면 한다"며 '지역 통합' 취지로 고대 가야사 복원사업을 정책과제에 포함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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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 청장은 "꼭 대통령 말씀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며 "가야사 연구와 복원 사업에 주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사업'의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와 관련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 실행계획은 크게 네 분야다.

첫째, 가야문화권 조사 연구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가야 유적과 유물 자료를 모으고, 목록을 만들 계획이다.

문헌사료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가야와 관련한 조사·연구 자료를 수집해 주제별, 종류별, 연대별로 정리한 '가야 총서'(기초자료집)를 내년까지 발간할 예정이다.

또 영호남 가야문화권의 유적 분포와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해 유적 분포지도를 만들고, 통합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한다. 내년 12월까지 중장기 조사연구 종합계획도 수립해 조사 연구의 전반적인 기반을 구축하는 일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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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가야 역사의 실체를 규명할 연구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김삼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은 "추정왕궁지(김해 등)와 호남 동부, 대가야·아라가야권 등 중요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유적을 지정하거나 정비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가야 문화권의 발굴 조사는 주로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최근에 순천과 장수 등 호남 지역에 가야 유적이 존재하는 것이 학술적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영남지역은 학술조사·연구 정비가 진행되는 단계지만, 호남지역은 연구가 막 시작되는 단계이다. 따라서 영남지역은 핵심유적 발굴·정비 방향으로, 호남지역은 기초조사를 통한 문화재 지정 확대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가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가야와 관련한 중요 유물과 유적들은 충분한 검토를 통해 가치가 새롭게 규명된 경우 문화재 지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김해대성동고분군 등 영남지역 가야고분군이 2019년 이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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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국민이 향유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선다.이를 위해 현재 연 125억원 선인 사적 보수정비에 대한 지원액을 일단 내년에는 145억 원으로 증액(국비 91억 원, 지방비 54억 원)했다.

김 청장은 "함안 말이산 노출전시관 건립 추진 등 가야 유적을 적극적으로 보수 정비해 국민이 가야문화를 손쉽게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야문화권 조사·연구를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연구 활성화를 통해 집성된 자료를 검토해서 가치가 있는 것은 문화재로 지정하고, 이미 지정된 것은 기존에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그 의미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