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 제재 준수하면 평창올림픽 폐회식 국기 허용"

기사등록 2017/12/07 10:37:28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국가가 주도해 조직적으로 도핑을 저지른 러시아에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금지라는 철퇴를 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폐회식 때는 러시아 국기 사용을 조건부로 허가할 전망이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가 평창올림픽 기간 IOC의 제재를 준수한다면 폐회식에서 국기와 유니폼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러시아가 국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이 될 것이다. 폐회식이 러시아가 IOC의 징계를 존중하고 받아들였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IOC는 6일 집행위원회에서 국가가 대규모 도핑을 주도한 혐의를 받은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키로 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선수의 신분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된다. 올림픽 휘장을 달고 뛰어야 한다. 러시아 선수가 메달을 따면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지게 된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인도 선수들이 개막식에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했다. 인도올림픽위원회가 내부 문제로 인해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탓이다. 하지만 대회 기간 인도올림픽위원회가 지위를 회복하면서 인도 선수들은 국기와 유니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도 4년 전 인도 선수들과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한편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소치올림픽에서 국가 주도 도핑에 연루된 사실이 발각돼 성적 박탈과 자격 정지를 받은 러시아 선수 22명이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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